[2002월드컵]문화행사 예술총감독 김치곤씨 인터뷰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30분


2002월드컵 문화행사 예술총감독 김치곤씨
2002월드컵 문화행사 예술총감독 김치곤씨
“우리 것은 지구상에서 유일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길 계획입니다.”

본선 조추첨행사를 비롯, 개막식과 전야제 등 월드컵 문화행사 기획 및 제작업무를 총괄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행사 예술총감독 김치곤(65)씨. 그는 “서울 올림픽때도 그랬듯 우리 것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최선이자 차선”이라고 밝혔다.

―어떤 식으로 한국적인 것을 찾아내고 선보일 계획인지.

“거창한 기획을 하기보다는 예를 들어 ‘갑돌이와 갑순이’같은 작은 프리즘을 통해 전체를 보이는 방법을 찾겠다. 아울러 본선에 참가하는 나머지 31개국의 문화도 소개해 한국인이 세계를 피부로 호흡하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이다”

―문화행사 하면 추상적인 느낌이 먼저 드는데….

“FIFA(국제축구연맹)가 모든 것을 주관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문화는 유일하게 우리가 직접 혜택을 볼 수 있는 비즈니스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핸드 인 핸드’를 불렀던 ‘코리아나’는 지금까지 무려 1200만장의 앨범을 팔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도약했다. 올림픽 조각공원도 당시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도움을 받아 90억원에 만들었지만 현재 가치는 5000억원에 이른다.”

―일본과 공동개최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교가 되는데….

“일본은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 녹아있다. 반면 우리는 지금까지 전통문화하면 문화예술인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됐다. 이번 기회에 전통문화의 대중화를 이끄는 한편 일본과도 동등한 관계에서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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