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21일 1월중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0.6%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당초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이다.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는 0.3%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의 척도이기 때문에 연준리(FRB)의 금리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지표로 당초 전문가들은 1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과 같은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지난 주 발표된 도매물가가 10년만에 최고치인 1.1%상승을 기록함에 따라 전망치를 0.3%로 높였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급등으로 FRB의 추가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모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은 49.42포인트(2.13%) 하락한 2,268.93 포인트를 기록해 2년만에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의 급등이 향후 FRB의 공격적 금리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FRB가 인플레의 우려보다 경기침체의 우려에 정책을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3월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전히 최소한 0.25%포인트의 연방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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