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화장품 아줌마' 다시 뜬다

  • 입력 2001년 2월 22일 18시 45분


‘화장품 아줌마’들이 다시 인기다.

나이든 여성들이라면 유니폼을 입고 화장품 가방을 든채 집집마다 다니며 동네 아줌마들에게 화장 시범을 보이던 아줌마들이 추억처럼 떠오른다. 최근엔 유니폼은 사라졌지만 여성들 사이에 화장품 방문 판매 직업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 직업을 구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데다 화장품회사들의 적극적인 교육과 지원이 있기 때문.

본인의 용모부터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출퇴근 시간은 편의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의외로 높은 소득을 거둘 수도 있다는 게 이들의 귀뜸이다.

태평양의 방문판매사원은 97년 7000명 수준에서 현재 1만6000명으로 늘었다. 매일 특약점별로 ‘아침교실’을 마련해 유행정보 화장법 제품관련지식을 교육하며 월소득 외 별도로 200만원의 장려금도 지급한다. 다음달에는 대규모로 ‘아모레 뷰티 카운슬러 대회’를 열어 판매왕 시상식을 할 예정.

코리아나는 뷰티플래너라는 이름으로 직판사원을 두고 있으며 화장품교육 소양교육 매너 교육등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마트나 화장품전문점에서와는 다른 고급 제품과 부가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반 점포에서는 살 수 없는 ‘파비안느’라는 브랜드를 방문판매하고 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미백 모공 주름 각질 등 피부타입별 11가지로 세분된 화장품들로 이뤄져 있으며 제품을 구입하면 피부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판매 후에도 지속적인 서비스를 해 고객관리를 한다.

코리아나는 회사명과 같은 코리아나, 플러스템, 비오데팡스, 녹두 등을 방문 판매하고 있으며 태평양은 한방화장품 설화수, 수출품 헤라, 허브성분의 프리메라, 40대 이상을 위한 고아 등이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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