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월 1일자로 단행된 교원 정기인사에서 초등학교 신규교사 359명 중 남자는 8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교사 발령때 희망 근무지를 적어 내지만 실제 배치는 남녀 구분 없이 성적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남교사 대부분이 농촌지역에 배치돼 도시지역 초등학교는 남자 교사가 매년 크게 줄고 있다.
이번에 신규 임용된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전주 군산 익산 등 도시지역에 배치된 남자 교사는 10여명에 불과했다.
도내 초등학교 교사의 남녀 성비는 96년경 여성 우위로 바뀐 이후 지속적으로 차이가 벌어져 지난해말 현재 평교사 기준으로 여자 2889명, 남자 2457명이다. 또 20∼30대의 경우 남교사가 598명인데 비해 여교사는 1746명으로 3배 가까이 많고 교육대학의 남녀 학생 비율도 2대 8 수준이어서 여교사 비율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과거 남교사들이 주로 맡아왔던 체육활동 및 교내외 생활지도 등도 여교사들이 맡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지역 학교에서 남교사를 많이 원하고 있으나 신규 임용과정에서 남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성적이 낮아 도시지역 배치가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