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반포주공1단지아파트는 저명인사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매매가격에도 ‘저명인사 프리미엄’이 포함돼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분석.
이 곳 이화부동산 이채승씨는 “구반포주공1단지는 비슷한 조건의 인근 아파트에 비해 평형에 따라 8000만∼1억원 남짓시세가 높다”며 “저명인사 밀집지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저명인사 프리미엄은 얼마나 될까. 구반포주공1단지 32평형은 최고 4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와붙어 있는 한신1차 32평형은 최고 3억7000만원선. 무려 90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모두 5층짜리 저층 아파트인데다 같은 반포저밀도지구에 속해 생활환경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구반포주공1단지가 한신아파트에 비해 실제 면적이 4평 남짓 넓다. 평당1200만원씩 계산하면 4800만원. 두 아파트 32평형 시세 차가4800만원선이면 적당한 셈이다. 결국 9000만원에서 4800만원을 뺀 4200만원(평당 131만원)이 구반포주공1단지 32평형의 저명인사 프리미엄이라는 얘기다.
저명인사들이 많은 데 따른 또다른 특징은 가격변화가 적다는 사실. 구반포주공1단지는 이사철이 돼도 가격 변화가 1000만원선에 불과하다. 지역 중개업계는 “소수의 상류층끼리 집을 사고 팔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가격 변동도 없는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재건축 바람이 불지 않는 것도 가격변화가 적은 원인으로 꼽힌다. 2, 3단지는 지난해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2000만∼3000만원 정도 가격이 변동했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