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시스템은 항공기 이착륙부터 활주로 상태, 전력문제 등 공항의 모든 상황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첨단 장치로 이상이 생길 경우 공항 전체가 마비될 수도 있다. 3월29일 개항을 앞둔 현재까지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어 에러가 고쳐지지 않은 채 개항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안전 운항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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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인천국제공항의 각종 운항 및 관련 시설 등에 ‘총체적 미비점’이 드러나 안전 운항과 효율적인 운영에 큰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은 “일단 문을 연 뒤 보완해 나가면 된다”면서 ‘선 개항 후 보완’을 고수하고 있어 이용객과 항공사들을 볼모로 한 ‘무리한 개항’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삼성SDS가 구축한 종합정보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여객 및 수화물 처리 분야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고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마이터사와 영국 CSE사의 점검을 받았으나 문제점을 완전히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측은 올해 초 루슨트테크놀로지에 재점검을 의뢰, 시스템 에러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한 시스템 구조상 공항 개항 전까지 시스템 결함을 완전히 보완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동석(姜東錫)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다음달 5일까지 종합정보통신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실시될 예정이지만 시스템이 워낙 복잡해서 안정화시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