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예금을 빼서 공사채형이나 주식형 수익증권에 넣자니 위험하고, 그냥 두자니 세금 떼고
물가상승률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1%대에 불과해 ‘금리금단’ 현상에 걸려들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금리가 불안할 때일수록 △투자원칙과 자금의 성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전략을 짜고 △장기적인 시각을 갖되 △단기적으로는 확정금리상품보다는 실적배당 상품을 선택해 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응하도록 충고한다.
외환은행 오정선 재테크팀장은 “대부분의 자금은 원금에 손실이 나서는 안되는 자금”이라며 “채권값이 오르면 채권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옮겨타면서 갈팡질팡하다보면 원금을 잃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남들이 채권투자를 해서 얼마를 벌었다는 등의 시류를 타기 보다는 신노후연금신탁이나 CMA(어음관리계좌) 및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예금)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신노후연금신탁은 1년만 지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환금성이 높은데다 은행에서 원금을 보전해주며 이자소득에 대해 우대도 받는다. 최근들어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배당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연11%선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종금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는 6개월 배당률이 연7.5%에 달하는데다 예금보험대상이라는 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한미은행 이건홍 재테크 팀장은 “예금금리가 바닥권에 있는 지금이야말로 장기목돈 마련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팀장이 권유하는 것은 개인연금신탁. 그는 “매월 10만원씩 10년 납부한 뒤 25년 기다리면 2억3000만원을 받게 된다”며 “금리가 많이 떨어진 만큼 투자보다는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미 가입한 개인연금은 해약하지 말고 계속 가입하고 신개인연금을 하나 더 가입하도록 권유한다. 개인연금은 (이자소득세)비과세·소득공제·정책금리(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유지)의 3박자가 어우러진 최고의 금융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하고도 남는 돈이 있다면 확정금리보다는 실적배당 단기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팀장은 “올 3·4분기부터 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연6%대의 낮은 금리로 확정짓는 것보다 신탁등 실적배당상품에 맡겨 1∼2%포인트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상호신용금고등 금리가 높은 2금융권 기관으로도 일부 자금을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금고의 예금금리는 연8%대로 은행보다 2%포인트가량 높은데다 5000만원까지는 원금이 보장된다.
지난해 문제있는 신용금고의 대부분이 정리됐기 때문에 금고업계의 안전성도 어느 정도 높아졌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상품 | 특징 | 수익률(연%) |
신노후연금신탁
| 원금보전,세금우대,노후생활설계
| 실적배당
(연10∼12%선)
|
어음관리계좌
(CMA)
| 수시입출금식 실적배당,예금보험대상
| 7.5(6개월)
|
MMDA
(시장금리부수시입출금식예금)
| 잔액에 따라 차등금리 적용. 예금보험대상
| 4%(1000만원이상)
4.5%(5000만원이상)
|
표지어음
| 최저발행금액 500만원, 중도해지 불가
| 5.6(9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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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양도성예금증서)
| 최저 500만원, 중도해지불가 양도가능
| 5.6(9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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