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음식점]수제비 속에 담긴 정성

  • 입력 2001년 2월 27일 14시 13분


전라도 시골의 어느 지명 이름이라는 담박골. 담박골 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풋풋한 정감이 느껴지는 이곳은 손수제비를 86년 부터 꾸준히 지켜온 곳으로 항상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

안양에서 유명한 먹거리 집을 찾는다 하면 '담박골 수제비'집을 꼽을 수 있는데, 이곳 수제비는 기계가 아닌 손으로 밀가루를 반죽해 장시간 쳐대서 만들기 때문에 잘 퍼지지 않고 맛이 쫄깃쫄깃 하다는 것이 큰 자랑거리. 통멸치를 끓인 육수에 호박과 당근. 감자. 대파. 달걀로 국물을 우려내 걸쭉한 국물맛 또한 일품이다. 그리고, 맛있는 수제비를 만드는 또하나의 비결은 완성된 수제비 위에 이곳 '담박골 수제비'만의 고명 [양념]을 얹는다는 것인데, 이것 만큼은 이곳의 노하우인 만큼 밝힐 수가 없다고. 담박골 만의 특징 또하나.

수제비를 시키면 접시에 충무김밥이 덤으로 나오는데, 남기지 말고 덜어서 드시라는 뜻으로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싱싱한 겉저리에 이 충무김밥을 싸서 먹는 것도 또하나의 별미이다. 이외에 젊은 층이 굉장히 즐겨찾는 다는 김치덮밥과 시원한 맛 때문에 해장하러 많이 찾는다는 황태수제비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로 꼽힌다.

여기 담박골 음식의 가격대는 옛가격 그대로를 지키려 하고 있어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황태수제비만 4,000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2,500원에서 3,500원대. 저렴한 가격에 모자르지 않도록 항상 푸짐하게 담아 내오는 이곳 사장님은 무엇보다 음식의 재료에 중점을 두고 경영한다. 야채부터 멸치까지 좋은 재료만을 골라서 옛맛그대로의 손수제비를 한결같이 지켜온다.

담박골의 음식들을 맛보러 오는 손님들은 거의 모두가 단골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즐겨찾는데, 10 후반부터 50대까지 그 연령층도 다양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번은 인천TV에서 안양의 먹거리를 소개하는 프로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왔었는데, 음식과 식기등을 너무나도 정성껏 준비해 기자분이 사진만 찍으러 왔다가 아예 셋팅을 방송국으로 옮겨 수제비 만드는 과정을 녹화한 적이 있었단다. 이렇듯 모든 면에서 정성을 다하니 당연히 손님이 몰릴 수 밖에...또한 '휴일'등의 잡지와 '스포츠 조선'에도 소개가 된적이 있으며, 윤정수씨도 얼마전에 방문했었다.

요근래 14년만에 새로이 옷을 갈아입은 담박골은 신세대적 분위기에 맞게 세련된 테이블과 의자를 구비해 놓고 천장에는 옛 시골집의 문짝을 은은한 간접조명등과 함께 달아놓아 깔끔하면서도 시골스런 이미지를 새롭게 연출하고 있다.

또한 음식점에 깨끗한 화장실은 기본. 항상 정성을 다해 옛 손수제비의 맛을 지키려는 이곳 담박골의 노력은 앞으로 10년 20년의 세월이 흐르더라도 계속될 것이다.

◇위 치

안양역에서 안양1번가 중앙로로 쭉올라 오다가 KFC옆골목으로 들어가면 명동돈까스가 나오는데, 그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약 20M앞에 위치해 있다.

◇버 스

103번[영등포], 103-1번 [구로공단]

98번[노량진], 99번[시흥], 11-1번[사당]

11-3번[양재],좌석-303번[분당]

550번,552번[서초동], 913번[양재]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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