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목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고 특기를 살린다는 취지에서 3, 4년 전 도입된 특기적성교육이 채 자리도 잡기 전에 이처럼 변질된다는 것은 예사 문제가 아니다. 이제 교과목에 대한 특기적성교육을 허용하면 학생 개인의 특기나 적성을 살리는 일은 뒷전으로 밀릴 것이다. 각 지역간 학군간 학교간에 학과 위주의 보충수업 경쟁이 가열될 것이다. 고등학교에서는 학력을 신장해 명문대에 많이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게될 것이고 이에 따라 보충수업 많이 시키기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각 학교에서는 변칙적으로 더 많은 시간을 교과목 보충수업에 할애하려고 할 것이다. 보충수업이 늘어나면 교사들의 업무량은 늘어나고 학생들은 억지 보충수업으로 학교생활에 더 흥미를 잃게될지도 모른다.
학생들의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을 가로막고 교사와 학생 관계를 더욱 소원하게 만들 우려가 높은 교과과목 보충수업은 없어져야 마땅하다.
우정렬(교사·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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