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 방망이 “든든하다”

  • 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37분


최희섭
‘영파워’ 최희섭(22·시카고 컵스)이 또다시 메이저리그 베테랑 투수를 상대로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장쾌한 2루타를 날려 ‘타격천재’ 이치로(29·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지켰다.

최희섭은 4일 홈구장인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A팀과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6회초 수비때 매트 스테어즈에 이어 1루수로 기용되며 타격 기회를 잡았다.

6회말 4번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좌익선상으로 빨랫줄같은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남긴 최희섭은 두 번째 타석인 8회말 볼카운트가 투스트라이크까지 몰렸지만 제프 넬슨의 제3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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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장외 3점홈런의 희생양이 통산 94승 투수인 마크 그레이스였다면 이날 상대한 넬슨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의 우승 멤버로 8승4패에 평균자책 2.45를 기록한 특급 셋업맨.

이로써 최희섭은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올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모두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에 무려 12할의 가공할 장타력을 뽐냈다.

돈 베일러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장타를 뽑아낸 최희섭에게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초이’의 방망이가 믿음직스럽다”고 평가. 시카고 컵스가 새미 소사와 스테어즈의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9―3으로 승리.

반면 이날 시애틀 B팀에 소속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투입되는 바람에 최희섭과의 맞대결이 무산된 이치로는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범경기 통산 7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한편 3일 경기에서 박찬호(LA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로 나가 2이닝동안 3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3으로 맞선 5회 등판해 1이닝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등판한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은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고 1실점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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