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최희섭-이치로 6일 맞붙는다

  • 입력 2001년 3월 5일 15시 18분


최희섭(왼쪽)과 이치로
최희섭(왼쪽)과 이치로
한국의 떠오르는 기대주 최희섭(22·시카고 컵스)과 일본이 자랑하는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28·시애틀 매리너스)가 맞붙는다.

지난 4일 양 팀간의 시범경기 결과를 놓고 볼때는 최희섭의 판정승. '영파워'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베터랑 투수를 상대로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장쾌한 2루타를 날렸다. 반면 '일본의 야구영웅'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날 시범경기는 양 팀이 모두 선수단을 2개조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스쿼트 게임이어서 최희섭과 이치로가 엇갈렸다. 이날 최희섭은 시애틀A팀을 상대로 출전했고, 이치로는 샌디레이고 파드리스전에 나섰다.

따라서 6일(한국시간) 열릴 양 팀간의 두번째 시범경기에서 최희섭과 이치로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는 스플릿 스쿼트 게임이 아닌데다 둘다 5일 경기에 결장했기 때문.

이치로는 일본 퍼시픽리그 7년연속 타격왕에 빛나는 일본프로야구의 영웅.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강한 어깨를 가진 이치로는 이미 팀내 주전우익수 자리를 예약해 놓았다. 이에 비해 최희섭은 국내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직행한 '풋내기'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최희섭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최희섭은 미국선수들을 능가하는 체구와 파워를 갖춘데다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수련을 쌓았기 때문.

6일 시애틀의 홈구장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는 '한국의 파워'와 '일본의 세기'가 맞붙는 흥미만점의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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