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기회복모양보다 추가금리인하폭이 주가 결정"MS

  • 입력 2001년 3월 9일 11시 06분


"경기회복속도가 아니라 추가금리인하폭이다."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은 9일 하반기 미국경제의 회복패턴과 주가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가 'V'자형 또는 'U'자형으로 회복하는 것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중요한 것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금리 인하폭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넬로(Peter Canelo)와 로레인 왕(Lorraine Wang)은 2차세계대전이후 미국경제의 침체경기침체(recession)기간과 FRB의 2번째 금리이후 주가상승률간의 관계를 분석한후 이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가령 1948년 12월부터 1949년 10월까지 11개월 지속된 침체기간동안 미국 GDP성장률은 1.5% 감소했다. 그러나 FRB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책을 펼치자 같은기간 S&P500지수는 8.7% 상승했다.

1990년 8월부터 1991년 3월까지 10개월 진행된 침체국면에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1.5%성장했지만 S&P500지수는 오히려 5.4% 상승했다.

한마디로 경기침체가 곧바로 주가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라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주가상승을 가져온다는 의미다. 물론 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기 이전에 주가는 이를 반영해 미리 하락한 것도 침체국면에서 상승하는 요인이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모건스탠리리는 상반기중 금리를 50bp 추가로 내리면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0년전 경기침체국면 때보다 미국경제의 펀드멘털이 개선됐기 때문에 추가금리인하는 주가상승을 가져오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고 강조했다.

현시점은 'FRB와 싸우지 말라'는 증시격언을 되새길 때라고 조언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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