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52포인트(2.33%) 하락한 565.76, 코스닥지수도 1.44포인트(1.85%%) 내려 76.5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 6월물 선물지수도 1.70포인트(2.36%) 내린 70.20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나스닥지수 폭락(반도체·인터넷주 중심 2.5% 가까이 하락) ▽동아건설 파산 결정 ▽나스닥선물 한때 40포인트이상 하락 ▽전일 선물옵션 만기때 청산못한 1000억원이상 프로그램 물량 ▽주말 부담감 등 국내외 악재가 줄줄이 터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식시장 거래량은 통틀어 6억5449만주(거래대금 3조2318억원)에 그쳐 어제 거래량(거래소 3억4937만주, 코스닥 4억2849만주)을 훨씬 밑돌았다.
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시장에 변화를 줄 새로운 모멘텀이 나오지 못하면 지수는 당분간 550∼58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거래소시장은 나흘만에 내렸다. 오후 한때 지수는 외국인이 3000계약 이상 대거 순매도로 돌아서 16.75포인트 급락, 56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후 560선에서 강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364억원)과 기관(332억원)이 매도공세를 펼친 반면 개인이 738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견인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나흘째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8500원(4.24%) 하락, 다시 20만원이 깨지며 19만2000원으로 밀렸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포항제철은 전반적인 대형주 약세장에서도 500원(0.50%) 상승했다.
의약품 철강금속 종합금융 화학등의 업종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탔다.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종목이 398개로 하락종목(400개)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LG텔레콤(60원·1.30%)과 엔씨소프트(400원·0.42%)가 소폭 올랐을 뿐 시가총액 상위 20위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대표적인 인터넷업체 야후가 폭락했음에도 다음은 보합권에서 꾸준히 상승반전을 시도했다.그러나 결국 1400원(4.66%) 내린채 마감됐다. 미국의 기술주 약세로 건설주만 소폭 상승했을뿐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개인(46억원)과 외국인(35억원)이 순매수를 유지했고, 기관(42억원)과 기타법인(39억원)은 매도공세를 펼쳤다.
이날 시장은 이틀간 6.01% 상승한 점에 비춰 낙폭이 크다고는 볼 수 없으나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196개(상한가 31개 포함)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이 382개에 달해 체감지수 낙폭은 컸다는 평.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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