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초롱초롱' 7인의 새별

  • 입력 2001년 3월 9일 18시 37분


“나 좀 봐주세요.”

11일부터 열리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신인들의 ‘경연장’. 유난히 거물급들이 많은 올해 팬들이 눈여겨봐야 할 루키 7명을 선정했다.

왼쪽부터 이정호, 정대현, 이동현, 김주철, 박한이, 정상호, 신명철

▽투 수

고졸인 이정호(삼성)와 이동현(LG) 김주철(해태)이 주목대상. 고교투수랭킹 ‘빅3’로 꼽혔던 이들은 모두 빠른 공을 뿌리는 우완정통파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5억3000만원이라는 역대 고졸 최고의 계약금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정호는 ‘요주의 인물’ 1순위.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탐을 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강속구투수인데다 잘생긴 용모까지 갖춰 이승엽을 이을 삼성의 차세대 간판.

1m92, 90㎏의 훌륭한 체격조건을 갖춘 대형투수 이동현은 직구 외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다. 기복이 심한 게 단점이지만 선발감으로 손색이 없다.

김성한감독으로부터 제5선발로 낙점받은 김주철은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이는 투수. 두둑한 배짱과 140㎞ 후반의 직구 스피드, 안정된 제구력은 ‘신인왕 후보’로 꼽을 만하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 톰 라소다감독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 주인공 정대현은 130㎞대의 구속이지만 싱커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농락한다.

▽타 자

대학 4년 내내 태극마크를 단 박한이(삼성)와 신명철(롯데)이 프로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 아마추어타자들이 프로 첫 해에 고생하는 나무방망이에 대한 적응여부가 관건이다. 둘은 교타자 스타일인 데다 빠른 발을 보유했다는 장점이 있다.

SK 정상호는 ‘메이저리그급 포수’라는 극찬을 받았던 유망주. 파워 넘치는 배팅과 강한 어깨로 단숨에 신생팀 SK의 안방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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