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축구연맹 창립대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박종환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2, 3년 내 세계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회장은 “한국 여성은 세계 어느 나라 여성보다 근성이 강하고 또 ‘샘’도 많아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는다”며 “불과 1, 2년 전만 해도 한국이 세계 최강 중국과 북한에 크게 뒤졌는데 올 1월 중국 광저우 친선대회에선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우선 과제는 팀을 많이 만들어 저변을 확대하고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34년간 남자팀을 지도하며 이루지 못한 꿈을 여자축구에서는 꼭 이루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룩했던 박회장은 99년부터 여자축구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영진전문대와 숭민원더스 창단의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