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 홍보용 책자 역사 왜곡?

  • 입력 2001년 3월 9일 22시 44분


경북 경주시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발간하는 홍보용 책자에 역사적 기록이 틀리거나 잘못 표기돼 있는 부분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20여년 전부터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한글과 영어 일본어 등 6개 국어로 된 ‘관광경주’와 ‘천년의 고도 경주’ 등 관광 홍보책자 7가지를 제작, 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경주’ 14쪽 한글과 영문으로 된 안내문에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연대(AD 668년)가 ‘AD 677년’으로 잘못 적혀 있으며 12쪽 일본어 해설란에서는 ‘토함산(吐含山)’을 ‘土含山’으로 적고 있다. 이와 함께 문무대왕 수중릉(水中陵)의 한글 및 일본어 설명에는 ‘동해 중에 있는 바위에 유골을 뿌린 곳’이라고 잘못 소개돼 있으며 국명과 왕명, 지명, 인명 등 고유 명사에 대한 원음 표기가 전혀 안돼 있다.

이에 대해 한 문화단체 관계자는 “이 홍보책자에는 통일신라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존재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연대 표시도 부분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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