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갤러리' 나만의 작품 전시…나는 큐레이터가 된다

  • 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36분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우아트닷컴, 헬로아트닷컴, 해피올드닷컴에 올라있는 그림들.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우아트닷컴, 헬로아트닷컴, 해피올드닷컴에 올라있는 그림들.
연극을 즐겨찾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화려한 무대위에서 조명을 받는 상상을, 아마추어음악가는 음악당에서 독주회를 하는 꿈을, 그림을 사랑하는 아마추어미술가들은자신의 전시회를 여는 소망을 한번쯤 가져본다.

인터넷은 이 작은 소망을 펼수 있는 기회의 터.

‘헬로아트닷컴’(www.helloart.com) ‘하우아트닷컴’(www.howart.com) 해피올닷컴의 미술섹션인 ‘이츠아트’(www.happyall.com) 등의 사이트에서는 개인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사이버갤러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비싼 대관료가 없이 작품회를 열 수 있고 자신의 취향대로 작품을 선정해 스스로 큐레이터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미술작품을 컴퓨터 화면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아마추어들이 화랑 등 오프라인 전시·소통 통로를 갖기 어렵다는 현실에서 온라인으로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해피올닷컴의 이츠아트는 ‘나만의 전시공간 마이갤러리’ 코너에 그림방 폴더를 제공한다. 회화 조각 공예 사진 등을 그림파일로 만들어 올리면 된다. 올릴 수 있는 작품의 수에는 제한이 없고 비용도 무료다. 공개를 요청하면 이츠아트를 방문하는 모든 네티즌이 작품을 감상하고 느낀 점 등을 남길 수 있다.

아트파일 코너를 이용하면 스스로 큐레이터가 돼 전시를 연출해 볼 수 있다. 이츠아트에 올라온 고흐 밀레 모네 등의 작품중 마음에 드는 것들을 선택해 자신의 공간에 모아둘 수 있다.

헬로아트닷컴은 ‘나도 아티스트’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게시판에 회원이 직접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 작품사진과 설명을 올리면 된다. 다른 회원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나 감상도 올릴 수 있다. 직접 스캔을 받아 올리기가 어려운 경우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면 담당자가 게시판에 올려주기도 한다.

하우아트닷컴도 회원이 직접 만든 작품을 소개하는 ‘나도 작가’를 운영한다. 소개된 작품 중 회원들이 매긴 점수에 따라 두 개를 선정, 커뮤니티의 메인화면에 전시해 준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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