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현대미술보다는 영화쪽에 더 가깝다. 전 파리 오페라 수석지휘자 제임스 콜론의 연주하는 모습 가운데 눈동자와 얼굴, 손(사진) 만을 클로즈업해 보여주기 때문. 현대미술이 최근들어 영화를 새로운 매체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상 이미지는 히치콕 감독의 영화 ‘현기증’(1958년)에서 따왔다.
하지만 기존 영화를 해체하고, 지휘자의 각 신체 부분들을 드라마틱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한 점에서 영화나 현대미술가들의 비디오작업과는 구별된다. 상영시간 75분.입장료 6000원. 23일 7시, 24―25일 5시 7시, 02―733―8945.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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