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Politics]"장관 하다가 차관급으로…" 강등개각

  • 입력 2001년 3월 26일 18시 44분


‘3·26’ 개각을 ‘강등(降等) 개각’이라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신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과 박지원(朴智元)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의 경우를 빗댄 말이다.

박수석은 주위의 축하인사에 “문화관광부장관에서 다시 차관급인 대통령수석으로 강등됐는데 축하라니…”라며 농(弄)을 했다.

직급이 달라진 건 아니나 임 장관도 강등 사례로 꼽힌다. 통일부장관에서 국가정보원장으로 갈 때 영전이라고 축하를 받았는데 다시 통일부장관이 됐으니 강등이라는 것.

하루 전에는 민주당 최고위원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강등됐다. 물론 그렇다고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이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닌 듯하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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