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메이저리거인 박찬호(LA 다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캠프에 남아 있는 김선우는 26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선우는 23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이닝 무안타 이후 2경기 연속 무실점했고 올 시범경기 6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 4.97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첫 등판인 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4실점을 빼면 이후 5경기에선 2.53으로 뛰어나다. 김선우는 특히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이닝당 1개가 넘는 15개의 삼진을 잡아내 ‘투수지존’으로 불리는 페드로 마르티네스(21개)에 이어 팀내 2위에 올랐고 1개의 볼넷만 내주는 안정된 투구를 했다. 이에 따라 김선우는 개막전까지 남은 6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계속한다면 개막전 엔트리부터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보스턴은 마르티네스(30)를 제외하곤 선발투수들이 모두 60년대에 태어난 ‘고령’인데다 불펜요원을 포함한 전체 투수진이 난조에 빠져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