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패배한 뒤 곧바로 코트에 내건 플래카드의 내용이다.
과연 그럴까? 적어도 SK 외국인 선수들의 마음 속에 팬은 안중에도 없는 듯이 보였다.
SK 외국인 선수가 이날 또다시 농구장을 찾은 6700여명의 팬을 우롱하는 행태를 보였다.
센터 재키 존스는 3쿼터 4분22초경 LG 대릴 프루와 리바운드 다툼 중 볼을 빼앗기자 손으로 마구 내리치는 상식 밖의 행동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존스는 이를 보고 퇴장 명령을 내린 한규돈심판을 몸으로 미는 ‘막가파’식 행동을 보여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20일 2차전에서 SK 로데릭 하니발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밀친 뒤 경기장 집기를 부숴 1경기 출장 정지에 15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지 불과 3경기만에 또다시 벌어진 추태.
정규시즌에서도 SK는 판정에 대한 잦은 불만을 토로해 ‘투덜이팀’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 먹었던 것.
이제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SK. 다음 시즌에 과연 ‘챔피언보다 팬의 사랑을 더 소중히 아는 팀’으로 코트에 나타날지 정말 궁금하다.
<전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