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SF 판타지 인기작<봉신연의>23권으로 완결

  • 입력 2001년 3월 27일 12시 43분


SF 환타지 만화 <봉신연의>가 23권을 끝으로 최근 완결됐다.

고대 중국의 왕조 교체기인 은·주 혁명을 배경으로 선인들과 도사, 괴물, 인간들의 이야기를 폭넓은 스케일로 그린 <봉신연의>는 일본에서 4년여에 걸쳐 주간 만화 잡지 '위클리 점프'에 연재된 작품.

국내에서도 만화 잡지 소년챔프(대원씨아이 펴냄)에 98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단행본 판매 및 대여 순위가 상위권을 차지할 뿐 아니라 '코스튬 플레이' 1순위 대상이기도 하다.

일본 작가 '츠토무 아노'의 소설 <봉신연의>를 만화적으로 잘 각색한 이 작품은 괴기적·과학적인 요소를 두루 갖춰 <서유기>나 <삼국지> 등의 역사 소설 같은 재미를 준다. 도교적 색채를 가미시킨 스토리도 탄탄하다.

기원전 3천년 이전의 고대 중국 은나라 말기. 사악한 요괴선인 '달기'에 의해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선계에서는 고심 끝에 인간계와 선인계의 분리를 목표로 하는 '봉신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그 수행자로 선택된 사람이 주인공인 '태공망'.

그는 달기와 대항하기 위한 '태공망팀'을 구성, 주나라를 도와 은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던 봉신 계획은 달기의 배후에서 지구의 역사를 조종하고 있는 외계인 '여와'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백여명이 넘는 다양한 캐릭터와 화려한 소품들이 이목을 끈다. <봉신연의>의 캐릭터들은 크게 '태공망팀' '달기팀' '제3세력들'로 구분되는데 조연들이 주연 못지 않은 카리스마와 활약을 보이는 것이 특징.

불멸의 보패 인간 '나타'나 다양한 변신술을 구사하는 천재도사 '양전', 도덕진군의 전사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황천하', 미모와 유혹술로 은나라의 백성을 괴롭히는 '달기', 태공망의 라이벌 '신공표' 등은 주인공인 '태공망'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더불어 이들이 사용하는 타신편, 행황기, 태극도, 기생보패, 뇌공편, 홍수진 등의 필살 무기 '보패'들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해 케이블 만화 채널 '투니버스'(38번)에서 만화 <봉신연의>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선계전-봉신연의>를 방영하기도 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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