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새벽(한국시간)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박찬호의 시즌 개막전은 이같은 사실은 다시한번 증명해 준 경기라 할 만하다.
스토브리그 동안 '트레이드 요구' 파문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게리 셰필드는 이날 양 팀이 0대0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속죄의 한방'을 터뜨렸다. 5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밀워키의 선발 제이미 라이트의 공을 받아쳐 중월 1점 결승홈런을 터뜨린 것. 다저스는 셰필드의 홈런으로 뽑은 1점을 끝까지 잘지켜 승리를 낚았다.
이날 볼넷 2개포함 4타석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셰필드는 1회초 밀워키의 젠킨스가 친 홈런성 타구를 펜스 바로앞에서 잡아내는 멋진 플레이를 펼쳐 공수양면에 걸쳐 박찬호를 도왔다.
99년부터 2년연속 3할타율,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셰필드는 지난 시즌박찬호가 패전의 위기에 몰렸을 때나 박빙의 승부때 번번이 결정적인 한방씩을 날리며 '18승'위업에 일등공신이 됐다.
셰필드는 올초 팀에 계약연장 또는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분란을 일으켜 스프링캠프 내내 다저스의 '뜨거운 감자'가 됐지만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꾼 홈런 한방으로 여전히 인기스타임을 보여줬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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