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환경벤처, IT-BT로 새 활로 찾는다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36분


환경벤처기업들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래식 환경 산업은 마진율이 그리 높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는 있지만 ‘투자 마인드’는 아직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 이에따라 최근 환경관련 벤처기업들은 정보기술(IT)을 도입하거나 생명기술(BT)를 접합하는 등

부가가치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에코아이티21, ㈜에버테크, ㈜백구엔지니어링 등이 이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에코아이티21(www.eit21.co.kr)〓오수처리장 시설에 인터넷을 도입했다. 이 결과 한 사람이 여러 지역의 수질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에코닥스21’이라는 자동 시스템을 최근 개발, 부가가치를 높였다. 국내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다른 제품과 시스템 호환이 되지 않는 외국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도 갖추었다는 설명.

이 회사의 황호재 대표는 “최근 발달한 IT와 인터넷을 오폐수 처리 시설에 적용한 결과 시설 운영 비용을 30% 가량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 등록 신청을 낸 환경벤처기업 환경비전21의 자회사인 이 회사는 지금 수(水)처리 관리에서 PC와 연결된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앞으로는 개인정보단말기(PDA)과 시스템을 연결할 계획이다. 움직이면서 오수처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02―556―2001)

▽백구엔지니어링(www.109net.com)〓역시 IT기술을 접목하면서 환경오염 방지시설 시공업체라는 단일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환경정보 컨텐츠 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영업망을 전국으로 넓혀 가맹점에게 환경 시설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사용 및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0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국에 18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 회사 김원중 사장은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 모델과 영세업체의 난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경벤처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031―224―8073)

▽에버테크〓그동안 화학물질 생산에 주력했던 에버테크는 최근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술을 도입한 김서림 방지 선팅 필름 ‘화니창창’을 대량생산하고 있다. 에버테크는 선팅 재료를 만드는 ㈜새한과 공동으로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

화니창창은 낮은 온도에서도 효과를 나타내는 친수성(親水性) 화학 반응 물질을 코팅액으로 이용했다. 낮은 온도에서 기능이 떨어지던 종전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것. 김서림 방지 지속시간도 늘리고 가격도 일본 제품보다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

이 회사 권희도 사장은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이 품질을 보증하는 Q마크를 획득하고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들어가 수출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031―356―2157)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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