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취임한 순천향대 서교일(徐敎一·43)총장은 중부권 최연소 총장답게 사고와 발상에서 신선함이 배어 있었다.
이 대학 설립자인 고 서석조(徐錫助·99년 타계)박사의 외아들인 그는 ‘오너 총장’이 된 소감에 대해 “대학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면서 연속성있는 발전전략이 필요할 때”라는 말로 대신했다.
취임전 부총장으로 재직했던 그는 총장선출 투표에서 교수와 교직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으로부터 87%라는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면서도 “훌륭하신 전임 총장님들이 닦은 평탄한 길을 걷고 있다”며 겸손해 했다.
그의 취임 일성은 수요자 중심의 대학.
지역사회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능력과 심성을 지닌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총장은 물론 교수들이 직접 찾아가는 ‘입학에서 취업까지 토털서비스’를 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학생위주로 조직을 개편하고 부족한 기숙사를 위해 캠퍼스 앞 민간 임대아파트 2개동(수용인원 1000명)을 기숙사로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취임하자마자 모든 강의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휴게실도 대학가 카페수준으로 바꿨다.
서총장은 대학 발전전략에 대해 “인문사회대 공대 등을 의과대와 연계해 의공(醫工) 및 의료정보 의료생명공학분야에서 국내 최고대학으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총장은 서울대의대(내분비내과)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고 미 남가주주립대에서 전임의를 를 거친뒤 93년부터 순천향대에서 교수와 의료진,의료원장,부총장 등을 지냈다.
<아산=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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