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홈런 2발 터뜨린 심재학

  • 입력 2001년 4월 14일 21시 39분


'이젠 심정수 잊을만 하죠?'

'밑지는 트레이드'라는 소리에 자존심이 상했을까?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심재학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심재학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3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8회 또다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이날 두방의 홈런에 힘입어 심재학은 장종훈(한화), 마르티네스(삼성)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4개)로 나섰고, 타점도 단독 선두(13개)로 뛰어 올랐다. 타율 0.370. 9경기에서 삼진아웃이 1번밖에 없을 정도로 선구안도 좋아졌다.

심재학은 지난 12일 현대전에서 김수경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자신의 프로데뷔후 첫 만루홈런을 기록하면서 부쩍 자신감이 붙은 상태.

심재학은 "요즘 들어 욕심내지 않고 의식적으로 밀어치고 있는데 잘 맞고 있을 따름이다"고 말했다.전형적인 풀히터였던 좌타자 심재학은 트레이드 직후 송재박 타격코치로부터 밀어치기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은바 있는데, 이 효과가 시즌초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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