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26·부산시청·81㎏급)과 박성근(24·마사회·90㎏급)이 14일부터 몽골에서 열린 2001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의 새 대들보로 부상했다. 추성훈은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고 박성근은 지난해 대회 100㎏급 우승에 이어 체급을 바꿔 2연패에 성공했다.
재일동포 4세인 추성훈은 이날 우승에도 불구하고 대표 선발전 점수에서 맞수 조인철(용인대)에게 뒤져 올 7월 뮌헨 세계선수권 출전은 좌절됐지만 내년 아시아경기 출전권을 놓고 조인철과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그동안 100㎏급에서 뛰다 지난해말 90㎏급으로 체급을 낮춘 박성근은 팀 선배 윤동식과 1, 2차 선발전 우승을 나눠 가져 6월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할 경우 올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하며 자신의 시대를 앞당기게 된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추성훈 박성근 조수희(부산정보대·여자 78㎏급) 등이 거둔 3개의 금메달과 은 9, 동 3개로 일본에 이어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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