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패트롤]해외 한국어 성인방송국, 서비스 계속 물의

  • 입력 2001년 4월 20일 11시 44분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해외인터넷 성인방송이 정보통신부의 국내 접속 차단벽을 뚫고 계속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지난 10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한국인터넷방송보다 훨씬 음란성이 강한 성인방송을 해 온 해외인터넷방송에 대해 차단장치를 마련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정통부가 접속차단한 한국어 제공 인터넷 성인방송 5곳 가운데 서비스가 안되는 곳은 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3곳은 여전히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성인방송 사이트는 팝업창에 남긴 글에서 '한국 성인방송국은 정부의 단속으로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을 내보내고 있다' 며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암시하고 있다. 또 정통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15일자로 동영상 업데이트까지 마쳤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국내 네티즌에게 보낸 홍보메일을 통해 국내 ISP를 통한 접속이 어려우면 별도의 IP 주소로 접속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담당자는 "이들 해외 사이트를 계속 추적해 국내 접속을 막겠다"며 "또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를 통해 문제 사이트를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어 특정 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통부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있는 사이트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추적할 수 있을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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