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5월30일∼6월10일)을 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차원에서 참가하는 LG컵 4개국축구대회에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벌써 부상으로 경기 참여가 불가능한 선수는 고종수, 황선홍, 이임생, 심재원 등.
그렇지 않아도 소속팀의 반대로 인해 수비의 핵인 홍명보와 만능플레이어 유상철과 '독수리' 최용수 등이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다.
또 이동국, 강철, 최성용 등 쓸만한 해외파들은 한 경기에만 참여할 수 있을 뿐이다.
모두가 공수의 핵심 선수들이어서 이들의 빈자리를 생각해보면 완벽한 컨페더레이션스컵 준비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그래도 이번 2기 히딩크호가 출범할 당시 히딩크 감독은 내심 우승을 노렸다.
그간 약한 모습을 보였던 유럽국가도 없고 이란, 이집트, 캐나다 등 어렵기보다는 해볼만한 상대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주요 원인.
물론 이런 구상에는 고종수가 팀의 공격을 리드해 주고 황선홍, 이동국이 골을 결정지어주며 홍명보, 강철 등이 수비를 책임진다는 사전 포석이 필요하다.
한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공수의 핵심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제대도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우승이라는 목표가 더욱 높아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히딩크가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들으면서 화는 내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히딩크가 국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
홍콩 칼스버그컵이나 두바이 4개국대회는 히딩크가 한국축구를 처음 접하는 대회로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이젠 국민들은 히딩크에게 발전한 한국축구를 기대한다.
최소한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끝내 변화하고 발전하는 대표팀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
히딩크 역시 국민들의 기대치를 알고 있기에 이번 대회와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중요시했고 작은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 있는 선수들을 무리하면서까지 합류시키길 원했다.
하지만 상황은 초반의 모든 구상들과 사뭇 틀려졌다.
선수들의 능력에 의지해 좋은 성적을 얻어낸다는 것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오히려 감독의 용병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위기를 잘 살리면 찬스가 될까?
히딩크 개인적으로나 한국축구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므로 히딩크 감독의 행동과 전술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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