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봉달이' 이봉주 4시25분 금의환향 카퍼레이드

  • 입력 2001년 4월 20일 15시 25분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하늘에서 지켜봐 주신 덕에 우승했습니다. 또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반세기만에 보스턴 마라톤을 제패한 '봉달이' 이봉주(삼성전자·31)가 20일 오후4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미리 마중나온 어머니 공옥희 여사와 트랩에서 뜨겁게 포옹한뒤 다소 상기된 얼굴로 출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봉주는 인천공항 1층 귀빈실에 마련된 회견장에서 약15분간 기자회견을 가진후, 오후5시 정각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마련한 카퍼레이드 의전차량에 올랐다.

이봉주는 인천공항~김포공항~인공폭포~여의도~마포대교~공덕동 로터리~충정로~서소문~시청앞 광장에 이르는 58km구간을 행진한다.

카퍼레이드를 마친 이봉주는 오후 6시30분부터 30분간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김한길문화관광부장관, 고건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행사를 갖는다.

카퍼레이드 환영은 지난 94년 북극점과 에베레스트산에 이어 남극점을 정복하고 돌아온 산악인 허영호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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