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온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요크공작)가 19, 20일 이틀동안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롯데호텔에서 지내면서 ‘짠돌이 왕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검소함을 보여 화제…▽…앤드루왕자는 웬만한 국내외 귀빈이면 으레 투숙하는 이 호텔 로열스위트룸(하루 방값 300만원)을 마다하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룸(150만원)에 묵은 데다 아침식사는 계란 오렌지주스 야채샐러드 토스트 등 2만원짜리를, 점심은 1만3500원짜리 스파게티를 들었으며 두끼 다 룸서비스였다고…▽…이를 지켜본 호텔직원들은 “대사관 직원 만찬 등 많은 행사를 치렀는데도 왕자 일행 49명이 이틀간 쓴 돈은 모두 1300만원 정도에 불과했다”며 “호텔측이 왕자 신분임을 의식해 영국 국화인 장미 1000송이를 호텔 구석구석에다 도배하듯 깔아놓은 것이 오히려 부끄러웠다”고 한마디….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