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는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민국당 김상현(金相賢) 최고위원 등이 참여한다.
또 함세웅(咸世雄) 신부, 서울대 백낙청(白樂晴) 교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조준희(趙準熙) 변호사 등 재야인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해 전진 포럼’이 ‘제3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준비모임이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순수한 대화 모임임을 강조하고 있다.
모임을 처음 제안한 정대철 최고위원은 “민주화 투쟁을 하던 사람들이 제대로 된 개혁을 모색하고, 정치행태를 변화시키기 위해 당파를 초월한 대화를 나눠보자는 것”이라며 “‘제3의 정치세력’까지 생각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원기 김근태 최고위원측도 “아직 중진들간에 얼굴 한 번 맞대어 본 적이 없는데 무슨 정치세력화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부영 부총재 또한 “포럼에 참석은 하겠지만 정치세력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공론이 없어 학계 문화계 종교계 법조계 정계 인사들이 모여 의견을 나눠보자는 게 포럼의 취지”라며 “이를 정치권 모임으로 간주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특히 ‘제3의 정치세력화’론을 제기했던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모임의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모임에 참여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당초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도 모임의 취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여권의 야권 분열 공작에 이용당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참 의사를 굳힌 상태다. 손의원측은 ‘화해 전진 포럼’이 정치적 결사체로 발전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수·윤영찬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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