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풍도 등 우럭 제철◇
배낚시 출발지는 인천 중구 항동에 있는 남항 유선(遊船)부두. 전화로 예약을 하고 새벽에 부두로 나가면 된다. 바닷바람이 차가울 수 있으니 옷차림에 신경을 쓰는 게 좋다. 보통 오전 6시경 떠나 오후 5∼6시경 돌아온다.
주로 많이 나가는 곳은 영흥도 승봉도 풍도 덕적도 등 근해. 배로 1시간반∼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우럭 노래미 볼락 등이 주로 잡히고 초보자도 5, 6마리를 거뜬히 잡아 올릴 수 있다. 이씨 일행이 이날 부두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멀미약을 먹고 배에 오른 게 오전 7시경. 부두를 떠난 지 2시간쯤 지나자 선장이 배를 세우고 시동을 껐다.
미끼는 살아 있는 미꾸라지와 갯지렁이. 미꾸라지를 바닥에 팽개쳐 기절시킨 뒤 낚싯바늘에 꿴다. 추(錘)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낚싯줄을 내려뜨린 뒤 부드럽게 들었다 놓았다 한 지 10여분. 손끝에 ‘후드득∼’하는 어신(魚信)이 전해진다.
◇초보자도 5~6마리 거뜬◇
부지런히 낚싯줄을 당겨 올리니 손바닥만한 우럭이 ‘퍼드득∼’소리를 내며 올라온다.
두어 시간이 지나자 배 위에는 15∼30㎝ 크기의 우럭 노래미 볼락 등이 40마리 가량 쌓였다. 50∼60㎝크기의 개우럭도 두 마리나 있다. 잡은 고기는 배에 함께 탄 주방아주머니가 능숙하게 떠준 회에 소주잔이 바삐 돈다.
◇배낚시 비용 1인 5만원선◇
배낚시 비용은 간단한 아침 점심식사를 합쳐 1인당 5만원 안팎. 미끼와 낚시도구까지 빌리면 1만∼1만5000원이 추가된다. 단체로 배를 전세 낼 경우 10∼13명이 탈수 있는 1척에 부대비용까지 합쳐 80만∼100만원. 모자와 잠바, 선글라스를 미리 준비해야 하며 물고기를 신선하게 보관할 아이스박스가 필요하다.
남항 태원낚시 대표 강태원(姜泰園·51)씨는 “선장의 지시에 따라 재빨리 낚싯줄을 걷고 내리면 초보자도 우럭을 10마리 이상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력 1∼7일과 13∼22일, 28∼말일 등 한 달 세 차례 사리 때를 맞추면 덕적 자월 이작 승봉도 등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과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섬에 가서 갯벌 구멍을 삽으로 파헤쳐 낙지와 소라, 게를 잡을 수 있다. 1박2일 코스로 갈 경우 밤에 횃불이나 랜턴을 밝혀 소라와 게 등을 채취하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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