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드림스튜디오(DDS·대표 이정근)가 꿈꾸는 목표다. 93년 온라인 솔루션 개발업체로 시작해 94년 3차원 게임 제작에 뛰어들었고 99년 회사 이름을 디지털드림스튜디오로 바꾸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다시 변신했다.
DDS는 아시아 최초의 TV용 3차원 애니메이션 ‘런딤(사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런딤’은 현재 일본 TV도쿄와 MBC에서 동시 방영중이다. 런딤에 이어 극장용 애니메이션 ‘아크(ArK)’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우위썬(吳宇森) 감독의 ‘라이온락’과 게임제작사 레인보우스튜디오 등 할리우드쪽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디지털림을 통해 전세계에 보급된다. 내년 상반기 전세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작업중인 아크는 467만달러를 선금으로 받는 등 최소한 110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이후 수익금의 50%를 따로 받기로 계약했다.
DDS는 미국의 게임사와 영화사의 3D관련 하청작업을 주로 해왔다. DDS가 자신감을 가진 계기는 지난해 골프게임 ‘타이거우즈 PGA 투어 2000’을 개발하면서. 이 게임은 북미 시장에서 220만개가 팔렸다. 그때부터 하청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DDS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용을 비롯해 17개의 게임과 6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이중엔 ‘영웅본색’ 등 우위썬 감독의 히트작 모음이 들어 있다. 한국의 대표적 온라인 게임 ‘리니지’도 극장용과 26회분의 TV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중.
이정근 사장은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은 아시아 정상이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2월엔 한국 최대의 모션캡처(Motion Capture) 스튜디오를 완공해 물리적 조건을 갖춰 놓았다. 스튜디오에서는 연기자의 움직임을 포착해 디지털정보로 바꾸고 이를 토대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낸다.
DDS의 지난해 매출액은 105억원, 순이익은 40억원이었다. 올해는 ‘아크 특수’에 힘입어 매출액 800억원, 순이익은 3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www.ddsdream.com)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