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SK "명문구단 OK"

  • 입력 2001년 4월 24일 22시 32분


“명문팀은 어떤 구단을 말하죠?”

SK 와이번스의 명영철단장은 팀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이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많이 한다고 명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LG가 여러 가지 면에서 명문 구단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더군요. SK는 지속적인 투자와 팬 관리로 향후 명문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겠습니다.”

SK에 24일은 의미있는 하루. 인천 남구 용현동에 천연잔디로 된 전용연습장과 보조경기장, 당구장, 휴게실, 사우나시설까지 갖춘 선수단 기숙사로 이뤄진 ‘드림파크’ 개관식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드림파크’를 짓기 위해 SK가 들인 비용은 신생팀으로서 그리 적지 않은 투자액인 약 70억원. SK측은 앞으로도 야구 발전과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침 인천에 올 11월 잠실구장을 능가하고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경기장까지 완공되는 것도 SK로선 커다란 호재. SK는 인천시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40억원 규모의 멀티비전 설치와 관중 편의시설을 추가할 계획.

올시즌 프로야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난해 꼴찌팀 SK는 요즘 성적도 좋고 관중도 지난해 대비 55%나 증가해 신이 나 있다. 인천팬들이 편안한 시설에서 ‘명문’ SK의 경기를 지켜볼 날도 멀지 않았다.

<인천〓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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