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X-PAVOX 간판을 접했을 때 그 현란함에 놀랐다. 나이트클럽을 능가하는 그 거대하고 컬러풀한 이름표. 먹이찾아 서성대는 하이애나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리던 기자의 눈에 그야말로 확~ 들어온 이름표. 취재가 끝난 후 그곳을 떠나면서도 다시 한 번 시선을 멈추게 하고야 말았던 그 이름표...
미로같은 길을 따라 바 안으로 들어서는 길목. 그 길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검디검은 바탕에 푸른 빛이 은은히 감도는 조명. 그 모던하고 심플한 첫인상이야말로 찾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 이 두가지 색의 조화가 묘하기도 해서 사람에 따라서는 야릇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조심하도록!!!)
안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음악소리가 친근하다. '안녕하세요'를 큰소리로 연발하며 나를 맞는 그들의 붙임성은 더더욱 친근하다. 그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나마저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나를 알아주는 그들... 어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저렇게 몇 년은 보았던 것처럼 쉽게 말을 틀까?
"X-PAVOX" 이름이 뭐 그러냐구? 그렇다면 우선 그 깊은 의미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주지. PAVOX는 'PAVO'와 'VOX'의 합성어. 'PAVO'는 공작새를 뜻하고 'VOX'는 평화를 의미한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공작새의 깃털만큼이나 화려한 칵테일쇼가 펼쳐져 이 곳을 찾는 이들의 가슴엔 어느덧 평화가 감돌게 된다나 뭐라나... 어때? 뜻은 그럴싸하지 않아? 발음도 좋고...
이곳에선 일반적인 칵테일쇼 외에 가끔씩 현란한 마술쇼가 펼쳐져 고객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기도 한다. 고객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한 하나의 배려다.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던 그 친근함도 바로 이러한 고객사랑의 일환에서 제공되는 하나의 서비스인 셈이다.
분위기도 특별한데다 연예인 친구가 많은 매니저 덕분에 가끔씩 기회를 잘 타면 연예인들을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온달왕자들'에 살짝 비추기도 했단다. 올해 안으로 일본에 분점을 낼 계획이라고 하니 혹 일본에 살고있는 회원들은 수소문해서 한 번쯤 다녀가는 것도 좋겠다.
◇위 치
서현역 로데오 거리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이매촌 방향 출구로 나와 80m 직진. 우측으로 간판이 보인다.
◇버 스
(일반) 67, 77-1, 700, 700-2. 720, 720-1, 17-1, 116, 116-1
(좌석) 5500, 909, 1005, 1005-1, 6700, 910
일반, 좌석버스 모두 서현역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