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창근/지폐에 낙서한 광신도를 어떻게?

  • 입력 2001년 5월 3일 15시 23분


며칠 전 동네 슈퍼에서 1000원짜리 지폐를 거스름돈으로 받았다. 그런데 지폐 양 면에 어느 종교단체의 소행인지는 몰라도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예수님 믿으면 천국, 불신자는 지옥'이라는 글귀가 푸른색 잉크로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신앙의 자유가 중요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에다 그렇게 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 한국은행은 지폐가 사유물로 취급되기 때문에 자기가 갖고 있는 지폐에다 낙서를 해도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앙의 자유도 도덕과 국가의 질서 안에서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 유통되는 지폐에 이런 낙서를 한 신도는 다시는 같은 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창근(부산 금정구 부곡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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