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교과서 재수정요구안 주일대사에 4일 전달"

  • 입력 2001년 5월 3일 16시 25분


정부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과서에 대한 재수정 요구안을 4일 일본측에 공식 전달할 것이라고 3일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은 4일 오전 9시 서울 정부중앙청사로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일본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일본측의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대처를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오전 KBS 제2라디오 생방송 '열린 아침 정용석입니다'에 출연해 "4일 일본측에 재수정 요구안을 전달할 것이고 만일 일본이 그에 대해 성의있는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수정 요구안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우익교과서를 중심으로 30여곳에 대한 왜곡, 축소, 누락된 내용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우리 측의 검토 의견을 함께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수정안을 통해 이같은 역사 왜곡이 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등 한일 양국간 합의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같은 각종 국제기구의 교육 인권 권고안 등에도 어긋나다는 점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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