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의 새 CFO는 벨 연구소 출신의 '프랭크 다멜리오'로 스위칭 솔루션 그룹의 회장을 지냈다.
다멜리오는 1979년 벨 연구소에 입사한 뒤 1988년 루슨트의 모기업인 AT&T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루슨트가 AT&T에서 분사할 무렵인 1996년 루슨트의 재정 구조를 형성하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사임한 전임 CFO 드보라 홉킨스의 재직기간 동안 루슨트의 주가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1만여개가 넘는 일자리가 줄었다. 루슨트는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모두 3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한때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또 이 회사의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 집단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루슨트는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우<동아닷컴 기자>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