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정부는 폭탄테러 유가족과 생존자 250명 가운데 증인실에서 사형집행 현장을 지켜보게 될 10여명의 증인 선정을 완료했다. 신문은 그의 죽음을 직접 확인하기를 원하는 유가족이 많아 증인 선정 작업에 15일 가량이 더 걸렸다고 전했다.
맥베이씨에 대한 사형집행은 1936년 켄터키 오웬스보로에서 흑인 성폭행범 레이니 베시아에 대한 교수형이 2만여명이 보는 앞에서 공개 집행된 이후 65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또 미 주정부들은 매년 100여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은 1963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인디애나 테러호트의 연방교도소에서 집행될 맥베이씨의 사형은 모두 200여명이 참관한다. 유가족, 기자, 정부 관계자 등 20여명은 직접 사형실로 들어가 사형 장면을 지켜보며 나머지 180여명은 오클라호마시에 마련된 폐쇄회로 TV를 통해 맥베이씨의 최후를 지켜볼 예정이다.
멕베이씨의 사형 집행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공개 처형이라는 점 외에도 맥베이씨가 지금까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전혀 참회하지 않기 때문.
맥베이씨는 6일 영국의 좌익계 일간지인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지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행동은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한 보복이자 반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정부 건물에 폭탄 테러를 가함으로써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 가는 정부에 메시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미국의 100여개 시민단체는 16일 맥베이씨가 사형에 처해지는 교소도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