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과 한대화 동국대 감독은 7월 16일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20주년 올스타전의 전야제로 열리는 ‘올드 스타 올스타전’에 앞서 투타 대결을 벌일 예정.
선동렬이 1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한대화가 1개라도 홈런을 칠 수 있느냐가 승부. 10개의 공은 모두 직구여야 하고 스피드가 13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단서가 붙었다. 투타 대결에서 지는 사람은 즉석에서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낸다.
‘화제의 대결’은 해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동렬과 한대화, 이순철 LG 코치가 7일 저녁식사를 하다 우연찮게 합의한 것. KBO는 이 사실을 전해들은 뒤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역시절 이들의 성적표는 한대화가 94년 해태에서 LG로 트레이드된 뒤 2년간 7차례 맞붙어 7타수 무안타로 선동렬이 완승을 거뒀다.
선 위원은 “한대화 선배와의 자존심 대결도 중요하지만 팬에게 건재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충실히 몸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고 한 감독은 “방망이를 놓은 지 오래됐지만 아직도 홈런을 날릴 힘은 충분하다”며 맞대응. 두 사람은 야구팬에게 멋진 승부를 보여주기 위해 6월부터 동국대에서 합동훈련까지 할 예정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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