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등 민간위탁에 문화계 거센 반발

  • 입력 2001년 5월 9일 22시 00분


전북도가 추진중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립국악원 민간 위탁 방침에 대해 전북도내 시민단체와 문화계 관련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북문화개혁회의,전북작가회의,경실련,전북시민운동연합 시민행동21 등 9개 시민 문화단체는 9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위탁 반대 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북도가 ‘일단 짓고 보자는 식’으로 1090억원이나 들여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지어 놓고 운영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자 민간 위탁을 통해 문제를 회피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북도가 민간위탁 계획을 철회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운영 방안에 관한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전북대 등 도내 대학의 예술 관련 교수와 오정숙 조통달명창 등 원로 국악인들도 도립국악원 민간 위탁 방침이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없이 이루어 지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민간 위탁에 반대하는 일부 문화계 인사들의 반발은 집단이기주의”라며 “당초예정대로이달중도의회승인을 받아 7월부터 민간에 위탁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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