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인터넷]네티즌이 뽑은
'최고 미남' 안정환

  • 입력 2001년 5월 20일 18시 15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었다. 미의 기준이야 시간과 장소에 따라 약간씩 다르겠지만 ‘건강한 아름다움’이야 말로 불변의 진리. 건강미만 놓고 보면 잘 생긴 스포츠 스타를 따라올 사람이 있을까. 본보는 지난주 동아닷컴(sports.donga.com)의 와글와글 라이브폴을 통해 ‘가장 잘 생긴 스포츠 스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결과는 2558명의 참가자중 64.5%(1650표)의 몰표를 받은 축구스타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의 압도적인 승리. 2위는 프로야구의 홍성흔(두산)으로 20.4%(522표)를 얻었고 프로농구의 이상민(금강고려)과 배구의 김세진(삼성화재)이 뒤를 이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은 스포츠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뛰어난 기량과 함께 출중한 용모까지 갖춘 스타는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상품성도 껑충 뛰기 마련이다.

동아일보의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sports.donga.com)의 ‘와글와글 폴’에서 지난주 실시한 ‘가장 잘 생긴 스포츠 스타는?’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안정환.

네티즌 사이에서 최고 미남으로 뽑힌 안정환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도 같은 평가를 받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람을 보는 눈은 누구나 똑같았다.

안정환은 동남아나 남미계를 연상시키는 뛰어난 미남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 전체적인 안면 윤곽은 상부가 하부보다 발달한 역삼각형 방향의 계란형. 턱의 발달이 약간 미흡한 편이지만 잘 발달된 이마와 코의 윤곽이 이를 받쳐주고 있다는 것. 이목구비도 잘 생겼으며 눈과 눈썹 사이가 좁은 게 흠이지만 이마 코 입술 등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만약 얼굴에 메스를 대고 싶다면 턱을 돋보이게 하는 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홍성흔은 얼굴의 윤곽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며 얼굴 하부, 특히 턱이 유달리 발달된 편. 하지만 이런 부조화가 오히려 개성 있게 팬에게 어필하고 있으며 대체로 일본인과 비슷하다. 도드라진 턱과 약간 위로 치켜 올라간 눈썹이 강인한 인상을 주고 있다. 큰 코를 비롯해 이목구비의 크기와 배치가 이상적이다.

이상민의 얼굴 모양은 계란형으로 좋은 윤곽이지만 광대뼈와 턱 끝이 약간 뛰어나온 게 단점. 몽골인에게 잘 볼 수 있는 얼굴 윤곽으로 웃는 모습은 하회탈을 떠올릴 정도로 친숙한 느낌을 준다. 진한 눈썹이 날카로운 눈매를 보완하고 있으며 코와 입이 잘 생겼다. 만약 성형수술을 원할 경우 눈과 이마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세진은 전형적인 동양인의 얼굴 윤곽에 가까우며 상하 길이가 긴 편이지만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 눈썹의 곡선과 눈의 모양이 얼굴형에 잘 어울리고 전체적으로 선한 인상으로 보이게 한다. 얼굴에 비해 큰 코와 입의 불균형은 오히려 운동 선수로서 힘을 내뿜고 있다. 매부리코 교정과 퍼진 코볼을 줄이거나 코끝을 높일 경우 성형수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안정환선수 한마디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축구 선수는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인정 받아야 하지만, ‘잘생긴 선수’로 뽑힌 것에도 감사드립니다. 축구 선수로써 여러분들의 기억속에 남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이제 이탈리아 리그는 종료를 4경기 앞둔 시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팀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팀이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팀과 저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는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처음 이탈리아에서 시작했을 때와 같은 마음 자세로 욕심 부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 여러분 사랑해요.

잘생긴 선수 CF모델로도 인기

‘외모’에 자신이 있는 스포츠 스타들은 광고 모델로도 인기가 높다.

‘월드 스타’ 김세진(삼성화재)이 TV 화면에서 뛰어나와 시원한 왼손 스파이크를 때리는 장면이나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신세기)과 핸드볼의 미남스타 최현호(충청하나은행)가 속옷 광고에서 매끈한 몸매를 과시하는 장면 등은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라이온 킹’ 이동국(브레멘)등 축구스타들도 음료 광고에 자주 출연한다.

이 중 CF계에서 ‘상한가’를 구가하고 있는 스포츠 스타는 역시 ‘테리우스’ 안정환(페루자). 안정환이 모 가구 회사 광고 모델로 출연하면서 받은 1억8000만원의 개런티는 축구 선수 중 최고액. 의류,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에 출연했던 안정환은 화장품 CF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미남스타’의 이미지를 굳혔다.

여자선수로는 한국화장품 탁구단 소속이던 현정화(현재 한국마사회 코치)가 자사 광고에 출연했던 적이 있지만 남자선수가 화장품 광고에 나온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 꽃다발을 든 채 우수에 찬 표정으로 비를 맞는 장면이 유명한데 안정환은 이 장면을 찍기 위해 12시간이나 살수차에서 뿌리는 물을 온 몸에 뒤집어 쓰기도 했다. 촬영 막바지에는 한기가 와 잠깐 쉬는 동안에도 담요를 감야야 했다는 후문.

안정환은 제작년에는 프로야구의 ‘국민타자’이승엽(삼성)과 함께 패션 모델로 변신하기도 했다. 유명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의 패션쇼에서 기존 모델 못지않은 무대 연출로 박수를 받았던 것.

당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연예인과 달리 힘찬 동작이 돋보였고, 순수한 이미지도 좋았다”며 ‘모델 안정환’을 극찬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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