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브'는 프랑스어로 '자갈'을 의미한다. 그라브의 토양은 위의 흙을 들어내면 메독의 토양처럼 자갈밭이다. 보르도의 전 지역은 이처럼 자갈이 많은데 이 자갈들은 포도에 영양분을 제공해주는 통로 역할을 하여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게 한다.
그라브는 프랑스에서도 레드와 화이트 와인의 포도원이 혼합되어 있는 유일한 곳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라브'라고 하면 화이트 와인만을 떠올리며 레드 와인은 품질에 알맞은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라브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대부분이 라벨에 '그라브'라고 표기해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그라브의 레드 와인은 중세 이후부터 유명하며 그라브 외의 다른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은 사용하자 못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그라브에서 유명한 샤토에는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이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매우 강하지만 아주 좋은 맛을 내며, 벨벳과 같은 부드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좋은 향기를 내기까지는 오랜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오-브리옹 바로 건너에는 오-브리옹리라는 이름이 붙은 세 개의 포도원이 있다.
샤토 라 미숑-오-브리옹(Chateau La Mission-Haut-Brion), 샤토 라빌르-오-브리옹(Chateau Laville-Haut-Brion), 샤토 라 뚜르-오-브리옹(Chateau La Tour-Haut-Brion)이 그것이다.
샤토 라 미숑-오-브리옹(Chateau La Mission-Haut-Brion)은 그라브의 다른 레드 와인보다 맛이 깊고 강하다. 이 와인은 매년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며, 이웃에 있는 1등급의 와인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샤토 라빌르-오-브리옹(Chateau Laville-Haut-Brion),은 소량의 뛰어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샤토 라 뚜르-오-브리옹(Chateau La Tour-Haut-Brion)은 샤토 라 미숑-오-브리옹(Chateau La Mission-Haut-Brion)과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는데, 포도원의 규모는 작지만 2등급 수준의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그라브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은 자갈이 많은 레오냥(Leognan)과 마르띠약(Martillac)지역이다. 레오냥에서 유명한 와인은 샤토 오-바이(Chateau Haut-Bailly), 생산량을 정해놓고 소량만 생산하는 도멘느 드 슈발리에(Domaine de Chevalier), 말라르틱-라그라비에르(Malartic-lagraviere)이며 그 다음으로는 샤토 까르본니외((Chateau Carbonnieux), 피에잘(Fieuzal), 라 루비에르(La Louviere), 르 빠쁘(Le Pape), 올리비에(Olivier), 라리베 오-브리옹(Larrivet -Haut-Brion) 등이다. 이들의 샤토들은 대부분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마르띠약에서는 샤토 스미스-오-라피뜨(Chateau Smith-Haut-Lafitte), 라 뚜르-마르띠약(La Tour-Martillac), 라 가르드(La Garde)가 가장 좋은 곳이다.
[eatncoo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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