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베이프론트 의학연구소는 아산화질소를 마시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초기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이 터져나와 일명 ‘웃음가스’로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금연 희망자들에게 정기적으로 흡입시킨 결과 상당한 금연 효과를 보았다는 것.
이 연구소의 제시 헤이븐 연구원은 남아프리카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아산화질소를 마시게 해 술을 끊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연 희망자들에게 매일 20분씩 아산화질소와 산소를 절반씩 섞은 혼합가스를 주입했다.
이 결과 금연 희망자 25명 중 15명은 흡연 량이 크게 줄었고 10명은 담배를 아예 끊었다는 것. 담배를 끊은 사람 중 일부는 하루 3갑을 피우던 골초들이었다.
연구소는 아산화질소가 담배를 끊을 경우 나타나는 금단 현상을 줄여주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증가시켜 금연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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