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될 조짐일까. 올 여름에는 치마길이 핸드백줄 머리스타일까지 온통 짧아질 전망. 대형 백화점들은 ‘짧게 열풍’에 발맞춰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초미니스커트 바람이 불면서 롯데백화점 본점 2층 XIX 에고이스트 나이스클럽 등의 여성복 매장들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제품들을 잔뜩 선보이고 있다. ‘XIX’ 매장의 임금정 숍마스터는 “미니스커트와 핫팬츠 등이 예년에 비해 훨씬 일찍 팔리기 시작했으며 이들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
에고이스트의 빨강과 파랑 꽃무늬 플레어 미니스커트는 6만8000원, XIX의 핫팬츠는 13만9000원, 나이스클럽의 청미니스커트는 9만8000원에 팔고 있다.
핸드백도 줄이 길어 어깨에 멜 수 있는 ‘숄더백’ 대신 손잡이의 길이가 짧은 토드백 또는 보스턴백 스타일이 인기. 밝은 색상에 단순한 스타일이 대종. 파코라반(16만8000∼24만8000원) 펠레(19만∼28만원) 로만손(19만∼29만원) 빈치스벤치(14만5000∼18만5000원) 굿럭(14만5000∼16만5000원)등의 토드백이 백화점 잡화매장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영화 ‘친구’의 영향으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짧은머리 바람이 불어 짧은 머리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헤어케어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무스 젤 스프레이 머리보호제 컬러무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헤어케어용품매장에는 짧은 머리를 세우기 위해 하드타입 제품들을 찾는 젊은 남성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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