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상 "중 교과서 수정안 진지하게 고려"

  • 입력 2001년 5월 25일 01시 20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은 24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중국측이 제기한 8개 항목의 수정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유럽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차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다나카 외상은 중국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과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문제가 된 교과서의 역사관은 일본 정부의 역사관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탕자쉬안 외교부장은 일본의 우익 역사교과서가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의 침략을 미화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16일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내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 내용 중 일본 군국주의의 중국 동북지방에 대한 식민통치 미화 △난징(南京)대학살 사실 은폐 등 8개 항목의 재수정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구했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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