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섭 지음
316면 7000원 나남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지킬 건 지킨다’ 등 수많은 유행어를 낳은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불혹’의 나이를 맞았다. ‘박카스 40년, 그 신화와 광고 이야기’에는 하나의 상품이 40년의 명맥을 유지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속에 얽힌 사연이 담겨있다.
자양강장제인 박카스는 1961년 알약 형태로 시판된 후 이듬해 내복약 앰플로, 1963년에는 병으로 된 드링크제로 변천했다. 1963년이후 2000년 말까지 판매된 박카스는 123억 7700만병. 총 매출액은 2조 536억원에 달한다. 2000년 한 해만도 전세계적으로 7억병이 팔려나갔다.
신화에 가까운 박카스 판매 실적은 단지 그 효능만으로는 설명이 잘 안된다. 박카스가 수많은 유사품을 물리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바로 광고의 힘이었다.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시대에 흐름에 재빨리 대응해 새로운 광고전략을 세운 경영진의 재치를 본받을 만하다. 40년간의 박카스 광고 사진들이 빠짐없이 수록돼 있어 ‘촌스러운’ 당시 광고 사진들을 통해 과거를 회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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