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대만 경제지표 사상 최악

  • 입력 2001년 5월 29일 16시 11분


4월 대만의 경기종합지수가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84년 지수산정을 개시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만달러도 3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행정원 경제건설위원회(CEPD)는 향후 3∼6개월간 경제활동을 예측하는데 쓰이는 경기선행지수에서도 회복의 조짐이 없다면서 "경제전망이 어둡다"고 29일 관측했다.

4월 경기선행지수는 3월에 비해 0.5% 떨어진 93.3포인트로 최근 15년동안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7개 주요 선행지수 가운데 주택경기 부문을 뺀 통화공급 주가 등 6개 부문이 하락세를 보였다.

CEPD 조사결과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한 제조업자는 15%에 그친 반면 30%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나머지 55%는 현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한편 타이베이 외환시장은 28일 주말에 발표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6년만에 최저인 1.06% 성장에 그친 것에 실망한 투자가들의 매도세에다 폐장 20분전에 중앙은행의 개입포기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미 달러당 34.50 대만달러 선까지 폭락했다.

이날 미 달러 거래액은 87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인 19억4800만달러였으며 특히 중앙은행 개입중단 발표 조치 후 20분간 이뤄진 3억4500만달러는 평일 하루 거래량과 비슷한 규모. 29일 오전장에서는 중앙은행의 시장개입 단행 기대감속에 소폭 상승세가 지속돼 오후 2시(현지 시간)현재 미달러당 34.1 대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지속돼 상승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타이베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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