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요인도 중요하지만 구조조정만 잘 이뤄지면 새로운 상승동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증권사 투자전략팀 모닝미팅에서 자주 벌어지는 설전의 한 광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산업활동 동향은 경기를 보수적으로 전망한 쪽에 다소 힘을 실어줬다. 결과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예상과는 달리 경기가 아직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것.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전월 대비 경기선행지수는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김성노 동부증권투자전략팀장은 "중요한 지표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이며 이 수치가 상승세로 반전할 경우 국내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그러나 수치가 오히려 하락함에 따라 경기측면만 본다면 대세상승을 논하기엔 이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통신(IT)부문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하면서 수출출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경기바닥 탈출이 4.4분기까지 늦춰질 수 있음을 내비치는 지표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경기 요인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 요인에 의해 좌우됐다.종합주가지수가 대우자동차 매각협상과 하이닉스 조기 정상화 소식으로 힘겹지만 전고점을 넘은 것.
교보증권 임송학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주가는 경기요인과 구조조정의 요인의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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